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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카쿤투레와 발치트 — 에티오피아 고원의 고고·고생물 유적

200만 년 동안 돌을 다듬은 골짜기

  • 2024년에 보물이 되었어요
  • 에티오피아
  • 옛사람들이 지은 곳

돌멩이 하나가 200만 년 전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까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높은 고원에는 그런 돌멩이가 아주 많이 묻혀 있어요.

아와시강이 굽이치는 넓은 골짜기에 멜카쿤투레와 발치트가 있어요. 멜카쿤투레는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남쪽으로 50킬로미터쯤 떨어져 있어요. 발치트는 거기서 7킬로미터도 안 되는 가까운 이웃이랍니다.

이 골짜기는 2024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되었어요.


🌏 하늘과 가까운 골짜기에 살았어요

이곳은 해발 2,000미터가 넘는 높은 땅이에요. 높은 산 위에 넓은 들판이 펼쳐진 것 같은 곳이지요.

먼 옛날 사람의 조상인 호미닌이 200만 년 전부터 여기에 머물렀어요. 사람이 이렇게 높은 곳에 자리 잡은 가장 이른 증거 가운데 하나랍니다. 낮은 땅의 메마른 풀밭과는 다른, 높은 산의 자연에서 사는 법을 익힌 거예요.

고고학자들은 사람들이 머물던 자리를 여기서 서른 곳 넘게 찾아냈어요.


📖 화산재가 덮어 준 옛날

골짜기 둘레에는 화산이 여럿 있어요. 화산이 터질 때마다 화산재가 쏟아져 땅을 덮었어요. 강물도 흙과 모래를 실어 와 그 위에 쌓았고요. 그래서 이곳의 땅속은 시루떡처럼 층층이 겹쳐 있답니다.

화산재가 굳어 생긴 돌층은 고마운 이불이에요. 사람들이 쓰던 돌도구와 동물 뼈를 덮어서 지켜 주었거든요. 게다가 이 돌층은 시계 노릇도 해요. 층의 나이를 재면 그 사이에 든 물건이 언제 것인지 알 수 있어요.

그래서 이 골짜기에는 돌을 다루는 솜씨가 네 단계나 차례로 남아 있어요. 이렇게 긴 이야기가 한자리에 이어진 곳은 지금까지 알려진 가운데 여기뿐이래요. 호모 에렉투스부터 초기 호모 사피엔스까지, 호미닌의 뼈도 함께 나왔답니다.


✨ 반짝이는 검은 돌, 흑요석

발치트에는 흑요석이 큰 덩어리로 드러나 있어요. 화산이 만들어 낸 유리 같은 돌이에요. 떼어 내면 매끈한 돌날이 되지요. 호미닌들은 이 돌로 도구를 만들었어요.

가장 오래된 올도완 시기부터 사람들은 이 돌을 구하러 발치트에 왔어요. 지금까지 알려진 흑요석 사용 가운데 가장 이른 것이랍니다. 그 뒤로도 오래오래 이어져서, 떼어 낸 돌날이 곳곳에 수만 점씩 쌓였어요.


📌 오늘도 골짜기를 지켜요

강물이 철마다 불어나면서 유적이 조금씩 깎여 나가요. 모래를 퍼 가는 일도 땅속 층을 흔들고 있어요. 사람들은 이 땅을 지킬 규칙을 만들고 함께 돌보고 있답니다.

파 놓은 구덩이는 한 곳만 남기고 다시 흙으로 덮었어요. 남겨 둔 한 곳은 누구나 볼 수 있게 열어 두었어요. 찾아낸 돌도구와 호미닌의 뼈는 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답니다.


🌟 오늘의 한 줄 정리

멜카쿤투레와 발치트는 사람의 아주 오랜 옛이야기가 화산재 아래 층층이 남아 있는 골짜기예요.

❓ 같이 생각해 볼까요?

  • 화산재가 덮어 주지 않았다면 200만 년 전 돌도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 내가 오늘 쓴 물건이 땅에 묻힌다면, 먼 훗날 사람들은 무엇을 알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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